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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로 교사 위협한 명문여고 교감

피해 교사 "결재받으러 갔다가 봉변"

"애들은 악마, 몸파는 법 배우라" 발언도

/연합뉴스




서울 모 명문 여자고등학교 교감이 교사를 식칼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서 본인을 한 여고에 근무 중인 교사로 소개한 A씨는 “서류 결재를 받기 위해 들어간 교감실에서 동료 교사가 목격한 가운데 교감으로부터 식칼로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교감은 돌연 책상 위에 있던 과도를 집어들고 수차례 여교사의 복부를 찌르는 시늉을 했고 얼굴 근처에서 칼을 흔들며 “결재 받으러 못 오게, 오면 여기 꽂아놓고 싶어”라며 책상 위 화분에 칼을 꽂는 동작까지 했다.



피해 교사는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교감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수차례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3월께 신규 임용 교사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애들(학생들)을 악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성매매 예방 교직원 연수’에서 여교사를 향해 “몸 파는 법을 배우려면 여자들도 (교육을) 들어야지”라는 발언을 했다.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는 사건 발생 3주가 지난 뒤에야 개최됐고 교감에 대한 징계도 이뤄지지 않아 학교 측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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