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가 MB 자원외교의 출발이었던 쿠르드 유전 사업을 낱낱이 파헤쳤다.
20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던 자원외교의 첫 사업이었던 쿠르드 유전 사업의 실패에 대해서 보도했다.
‘스트레이트’의 취재에 따르면 MB가 취임전 당선인 신분에서부터 추진하고 발표한 이라크 쿠르드 유전 사업은 애초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실제로 매장된 석유가 확인되지 않은 ‘탐사광구’임에도 불구하고 70억 배럴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외치며 MOU를 맺었고, 몇 년이 지나고서, 5개 광구 중에 4개가 깡통유전으로 밝혀져서 개발이 중단되었다.
특히 이러한 과정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예상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탐사 단계인 탄성파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된 사업은, 이 사업의 추진 배경에 무엇이 있었는지 의문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사업의 추진과 정리까지 맡은 한국석유공사는 건실한 공기업에서 부실덩어리로 전락했고, 쿠르드 유전 사업을 책임지고 있던 실무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을 선택하는 비극을 낳았다. 실무자가 남긴 업무수첩에는 이 사업에 배후에 청와대가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음이 ‘스트레이트’ 취재 결과 처음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이트’는 특히 MB 청와대에서 자원외교와 관련되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하찬호 전 이라크 대사를 주목했다. 현직 외교관 신분으로 인수위에 합류하고서 바로 이라크로 날아가 쿠르드 수업을 추진한 하찬호 전 대사는, 이 사업 이후 캐나다 대사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MB 정부는 하베스트, 날을 비롯해서 계속해서 국민의 세금이 날아간 캐나다와 남미 지역의 자원외교가 진행되었다.
하베스트에 이어 쿠르드 유전까지, 의혹 투성이의 MB 자원외교를 추적한 MBC ‘스트레이트’는 계속해서 자원외교와 관련된 각종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검증 중임을 얘기하며, 특종을 예고해서 눈길을 끌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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