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1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언론이 참석해 취재하는 문제는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직접 언급한 사안”이라면서 “정부는 기자단의 방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북측도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서 긍정조치 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회 통일교육주간 기념식’에 참석 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전했다. 아직 북측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우리측 기자단 명단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조 장관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북측이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초기 조치”라며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라도 북측이 약속한 우리측 기자단 방문이 성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이 남측 취재단을 제외한 채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지켜보겠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23∼25일 사이 갱도 폭파방식으로 폐쇄할 것이며 폐기 행사에 남측을 비롯한 중국·러시아·미국·영국 기자들의 현지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남측 취재진의 명단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
남측 기자들은 일단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비행 편으로 북한이 지정한 5개국 취재진의 집결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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