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와 카렌 펜스 여사의 만남은 지난해 6월 방미 시 미국 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두 여사간 오찬과 평창올림픽 개막식 계기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의 방한 이후 세 번째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워싱턴 D.C.에서 가장 오래된 저택이자 미국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자민 헨리 라트로브가 설계한 미국 역사 유적인 디케이터 하우스(Decatur House)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여사는 백악관역사협회 선임역사가인 매튜 코스텔로 박사의 안내로 디케이터 하우스에 전시된 고가구와 백악관 식기 등 전시물을 둘러 본 것으로 전해졌다. 2층에서 오찬을 가지며 하프 연주를 감상하는 등 공통의 관심사인 문화예술을 매개로 우애를 깊이 했다
김 여사는 카렌 펜스 여사에게 “짧은 일정이지만 여사님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유서깊은 디케이터 하우스 초청에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펜스 여사는 “평창올림픽 때 뵙고 다시 만났는데, 올림픽 끝나고 좀 여유가 생기셨는지”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뵌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앞으로 있을 북미정상회담까지 한반도에 평화 정착의 기회가 온 것 같다. 이 여정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펜스 부통령 내외의 결단력있는 지지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에 펜스 여사는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셨었고 한국 방문 시 DMZ에 갔던 기억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는데, 한반도의 평화가 찾아오길 고대한다”며 남북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김 여사는 또한 멜라니아 여사의 안부를 묻고 빠른 쾌유를 함께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을 마치고 카렌 펜스 여사는 디케이터 하우스에서 숙소인 영빈관까지 함께 걸으며 김정숙 여사를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