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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발레명가' 볼쇼이 몸짓·선율 감동 그대로

23년 만에 발레단·오케스트라 내한

28·29일 '백조의호수' 무대 선봬





마린스키발레단과 함께 러시아 양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볼쇼이 발레단이 볼쇼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는 28~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앞서 볼쇼이 발레단은 1990년 ‘백조의 호수’와 ‘지젤’, 1992년 ‘스파르타쿠스’, 1995년 ‘돈키호테’와 ‘백조의 호수’, 2004년 ‘백조의 호수’, 2005년 ‘지젤’과 ‘스파르타쿠스’ 등을 선보이며 한국 무대에 꾸준히 올랐지만 볼쇼이 오케스트라와 합동 내한하는 것은 23년만이다. 공연을 기획한 빈체로 관계자는 “이번 내한은 로컬 악단과 잠깐 동안 손발을 맞추는 것이 아닌 볼쇼이 극장에서 선보이던 무대 그대로를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진정한 볼쇼이 극장식 발레 예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는 볼쇼이 발레단의 저력이 담긴 작품으로 꼽히는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볼쇼이 발레감독인 마하르 바지예프는 이번 공연에서‘ 볼쇼이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야심찬 캐스팅을 준비했다. 28일 무대에 오르는 율리야 스테파노바와 아르템 아브차렌코는 볼쇼이 발레단을 대표하는 수석 무용수(Principal)로 발레단의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캐스팅. 반면 29일 무대에 오르는 알료나 코발료바와 자코포 티시는 바지예프 감독이 2020년대 볼쇼이의 미래를 위해 준비한 ‘히든 카드’로 불리는 무용수들이다.



바지예프 감독은 2008~2016년 이탈리아 라스칼라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한데 이어 2016년부터 볼쇼이 발레단을 이끌고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는 파벨 클리니초프가 맡는다. 클리니초프는 러시아 콜든 마스크 국립극장 어워즈에서 최우수 발레 지휘자 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지휘자이기도 하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사진제공=빈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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