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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환매 사기' 239억 가로챈 주부 덜미

고수익 내세워 5년간 친척 등 속여

‘상품권 재테크’로 2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239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30대 주부가 구속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3일 지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3년부터 5년간 “유명 여행사에 아는 사람이 있어 상품권을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이고 투자를 유도해 239억원을 편취한 주부 손모(35)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아는 사람이 여행사에 있어 상품권 100만원권을 78만원에 살 수 있다”며 “상품권 거래 사이트인 ‘티켓나라’에 시장가격인 92만원에 되팔면 14만원(20%)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주변 사람들을 속였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손씨는 여행사 상품권을 구매한 적이 없고 티켓나라에서 거래를 한 적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손씨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 중 14억원은 카드대금 결제와 생활비 명목으로, 나머지 225억원은 피해자들에게 배당금 ‘돌려막기’를 하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씨는 범행이 들통 나지 않도록 통장 잔액 사진을 조작하거나 여행사에 다닌다는 친구와 주고받은 거짓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사람들은 친척·친구 등 12명이지만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여 손씨의 금융계좌 내역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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