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의 찬반 명단을 공개하는 데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앞서 국회는 21일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홍 의원은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염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에게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찬반 명단 공개 여부’를 물어본 결과 ‘법 개정을 통해 찬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73.0%로 집계됐다. 기존대로 비공개로 해야 한다는 응답은 18.0%에 그쳤고, ‘잘모름’은 9.0%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역·연령·이념 성향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80.1%, 반대 12.4%)와 50대(76.7%, 17.5%), 20대(73.0%, 16.8%), 30대(70.0%, 22.8%), 60대 이상(66.4%, 20.7%) 순으로 찬성 여론이 많았다. 지역으로 살펴보면 호남(광주·전라)에서 찬성 83.8%(반대 12.7%)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대전·충청·세종(찬성 79.0%, 반대 11.7%)과 부산·경남·울산(75.0%, 16.4%), 서울(74.0%, 18.6%), 경기·인천(70.0%, 20.0%)에서도 70% 이상이 ‘공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89.4%, 반대 5.1%)에서 찬성 여론이 90%에 근접했고, 중도층(73.4%, 20.3%)과 보수층(58.2%, 37.5%)에서도 비교적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이번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p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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