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경제단체·기업들은 24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에서 ‘일·생활 균형과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혁신 실천 협약식’을 열고 워크라이프밸런스(워라밸)와 업무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이룩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성기 고용부 차관과 신박제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정명화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가 참석했다. LG전자와 GS칼텍스, 현대백화점, CJ오쇼핑, 유한킴벌리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 차관은 “주 최대 52시간 근로제가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기업 스스로 비효율적인 업무관행을 탈피하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근무혁신과 일?생활 균형에 대한 기업 최고책임자의 열린 생각과 변화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도 노동시간 단축과 근무혁신을 통해 국민의 휴식 있는 삶과 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덧붙였다.
이날 근무혁신 실천협약식의 핵심 메시지는 정시퇴근과 유연 근무제 확대, 휴가활성화 등이다. 참여 기업들은 업무집중도를 높이고 정시퇴근을 유도하여 장시간 근무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근무환경을 만드는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장려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에선 워라밸 실천 우수 사례도 소개됐다. 유한킴벌리는 시차출퇴근제와 재택근무제 같은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또 변동좌석제와 스마트워크센터를 운영하고 재충전데이를 통해 직무몰입도가 약 14% 향상했고 사내소통지수도 약 30% 올라가는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자이는 안식휴가를 도입하고 연가소진 100%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 중이다. 한국에자이의 이직율은 10% 미만으로 낮아졌고 2016~2017년 연차휴가 사용률도 100%를 달성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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