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다른 의학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는 ‘라이프’가 서서히 베일을 벗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스 함무라비’ 후속으로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가 24일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 포스터를 최초 공개했다.
‘라이프’는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 영예를 차지한 것은 물론 극본상,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그 위상을 입증한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두 번째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로 섬세한 연출 세계를 펼쳐온 홍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이동욱, 조승우부터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이규형, 천호진, 염혜란, 김원해, 태인호, 엄효섭, 최광일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를 담보하는 연기 고수들이 포진해 2018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의미심장한 카피와 메스, 만년필만으로 절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혈액 1.5리터가 흘려지는 순간 생명은 사라진다. 우리에겐 얼마의 시간이 남았을까’라는 문구 아래로 메스와 만년필이 각을 세운 채 대립하고 있다. 전혀 다른 듯 보이지만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메스의 날과 만년필의 날카로운 펜촉은 언뜻 닮아 보인다. 의사로서의 신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진우(이동욱 분)와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조승우 분)를 상징하는 듯해 더욱 궁금증을 유발한다.
병원의 감춰진 민낯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낸다는 점 외에 많은 것들이 베일에 가려진 상황. 그럼에도 ‘라이프’가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단연 이수연 작가의 필력에 있다. 전작 ‘비밀의 숲’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검찰을 조명해 장르물의 진화를 이끌었다는 찬사를 받은 이수연 작가. 이번 작품 역시 결이 다른 시선으로 병원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차원이 다른 의학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이수연 작가는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지만 해당 전문지식이 없으면 잘 알지 못하는 그곳. 그래서 바른 신념과 가치관이 간절한 곳이 병원이다”라며 “현실을 인정하느냐 타협하느냐, 일신의 번영이냐 초심이냐, 극적인 신념이 충돌하는 병원이 이 드라마의 무대”라고 설명하고 “의료계가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고, 어떤 문제가 잠재돼 있으며, 그 안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조금이라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 이 극을 썼다”고 전해 기대감과 함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 ‘라이프’는 오는 7월 JTBC에서 방송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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