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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 수익금 비트코인으로 바꾸려던 20대 덜미

돈 출처 의심한 계좌 주인이 거래소에 신고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가로챈 돈을 암호화폐로 바꿔 빼돌리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AFP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가로챈 돈을 암호화폐로 바꿔 빼돌리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혐의(사기)로 노 모(26)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씨는 자신이 속한 조직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가로챈 5,000만원을 암호화폐로 바꿔 다시 조직에 송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 계좌를 가진 사람을 구해서 해당 계좌를 통해 5,000만원을 비트코인으로 바꿔서 넣으라’는 조직의 지시를 받고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돈세탁에 사용된 계좌 주인이 돈의 출처를 의심해 거래소 측에 신고했고, 거래소 측은 노씨에게 ‘직접 방문하셔야 환급을 진행할 수 있다’며 현장 방문을 유도했다.



이에 지난 16일 강남구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찾은 노씨는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직원에 따르면 노씨가 거래소에 와서도 계속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눈을 피하는 등 수상한 태도를 보이자 금융사기를 의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어렵게 만들려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씨는 이번 주중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고, 다른 조직원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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