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재명 욕설파일' 홈페이지 공개

욕설파문 등 6대 의혹 게시

"국민 알권리·공공 이익 위해"

이재명 캠프 "명백한 불법…책임 묻겠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이 24일 당 공식 홈페이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자의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이날 홈페이지에 ‘민주당 후보 검증 시리즈 1탄 -이재명 후보편’을 올려 이 후보가 과거 형과 형수에게 욕설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파일을 공개했다. 한국당 최고위는 전날 회의에서 “국민의 알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자 검증 차원에서 공개가 필요하다”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욕설 파일은 몇 해 전 이미 인터넷 상에 공개돼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고, 이 후보는 당시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았다.



홈페이지에는 욕설 음성파일을 비롯해 성남FC와 네이버의 유착관계 의혹, 채용비리 의혹, 측근 비리 의혹, 막말 의혹 등 이 후보와 관련된 6개의 의혹이 게시돼 있다.

이 후보 측은 즉각 반발하며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녹음파일의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며 “법률 대응의 방식과 누구를 대상으로 삼을지 등은 검토한 뒤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송주희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