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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취소에 개성공단 기업들 "희망 버리지 않아"

"'판문점 선언'으로 이미 돌파구 마련…정부가 잘 해결할 것"

향후 북미 입장 지켜보며 대응 방안 논의 예정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 기업협의회 주최로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이 열렸다./연합뉴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이 돌연 무산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여전히 공단 재개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입주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했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며 여지를 남긴 점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상무는 25일 “당장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 회담이 예정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 사이에선 조기 방북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컸었다”며 “다음 달 회담 무산은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그러나 “우리는 완전히 좌절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희망을 버릴 수 없다”며 “한반도가 언제까지 긴장 속에서 지낼 수 없고 우여곡절 끝에라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 1호 기업인 신원 관계자는 “대화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미가)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으로 아예 멈춘 것이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선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이 있는 건 아니며 방북에 대한 정부의 승인을 거쳐 성공단 입주협의회에서 준비 사안 등 지침을 주면 그때부터 진행하기로 내부적으로 합의된 정도”라며 “아직 분위기만 보고 더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기대를 품고 지난 18일 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2차 워크숍을 열었다. 2016년 2월 공단 중단 이후 처음으로 130여곳이 모여 필요한 사안을 점검했다. 유창근 개성공단 정상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은 “입주 기업들은 시설 점검을 위한 조기 방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며 “조기 방북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노무관리 제도 개선 등 4가지 필요사항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입주 기업들은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논의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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