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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계] 파키스탄, 폭염과의 전쟁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아이들이 거리에 있는 수도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키스탄을 강타한 살인적인 폭염으로 열사병 환자가 급증해 최소 65명이 숨졌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사흘 동안 기온이 섭씨 44도까지 올랐다. 사망자는 주로 빈곤 지역인 남부 카라치에서 발생했으며 폭염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과 겹친데다 일부 지역에 정전사고까지 발생하며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른 폭염에 카라치 주민들은 공중을 위해 설치한 수전(水栓)이나 망가진 수도시설에서 물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일부 주민은 옷을 입은 채 물에 들어가거나 손, 얼굴, 머리를 물에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여성과 어린이도 좁고 더운 집에서 나와 더위를 식히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파키스탄은 오랜 기간 물과 전력 공급 부족 문제에 시달려왔다. 대중의 관심과 투자도 증가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5개의 큰 댐과 수백 개의 작은 댐이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낡은 파이프에서 수백만 갤런의 물이 누출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10대 국가 중 7위로 선정됐다. 5월과 6월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 평소보다 더 심각한 더위를 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필기자 mjp@sedaily.com



파키스탄 카라치의 고장난 급수관 주변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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