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와 스튜디오 실장 A씨가 3년 전 나눈 대화 일부가 공개되자 비난의 화살이 돌연 양 씨를 향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 매체는 “스튜디오 실장과 양 씨가 3년 전 나눈 대화 내용을 처음 공개한다”며 스튜디오 실장으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자료를 공개했다. 이어 “양 씨가 일정을 잡아달라고 한 부분이 있다”며 “강제 촬영 주장에 의문이 든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각종 부정적 보도와 악플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를 두고 경찰은 피의자가 플레이한 카톡 공개는 전형적 2차 가해라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의 여성청소년 과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매체가 피의자 신분의 혐의자가 플레이한 독을 덥석 물었다”며 언급했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이 다른 매체에 까지 확산 된 것을 두고 “타 언론사에서 마구 주워 먹고 그대로 배설했다”며 “경박하고, 생각도 없고, 철학도 없다”고 비판을 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대화 내용’은 경찰에 제출된 자료가 아니”라며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채 유포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이 2차 피해가 심각하다고 자제해달라는 문자를 시경과 취재라인에 보냈는데도 이러한 보도가 나간 것에 대해 분노했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 역시, “양 씨 카톡 보도는 2차 가해고 경찰에 제출도 안하고 진위 여부 확인도 안하고 유포되고 있는 것”이라며 “피해자가 추가로 나타나는 상황인데 카톡 좀 날렸다고 그걸로 먼저 요구했다라는 건 전형적 2차 가해”라고 언급했다.
현재 마포경찰서에는 양 씨와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모델이 6명으로 늘어난 상황. 스튜디오 실장 A씨를 추가 재소환을 고려 중이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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