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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올림픽’ 인천 송도서 개막…‘인천선언’ 채택

항로표지 분야 최대 국제회의로 꼽히는 ‘세계등대총회’가 2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에서 막이 올랐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인천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19차 총회는 국제항로표지협회(IALA)가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등대를 비롯한 항로표지 표준을 논의하기 위해 여는 행사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날 개회식 환영사에서 “한국은 IALA와 협력해 항로표지의 디지털 정보공유를 위한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항법시스템을 다양화·고도화해 내년 말부터 해상에서도 안정적으로 초고속 디지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개별 국가의 안전시스템은 국제항해를 하는 모든 선박과 항해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개도국 해사안전인프라 구축에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도 다양한 국제기구를 통해 개도국을 위한 협력사업에 지속해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계등대총회에는 69개국의 산·학·연 항로표지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해 다음달 2일까지 항로표지 분야 신기술과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한다.

1929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등대올림픽’으로도 불린다.



4년 마다 대륙 순회 형식으로 열리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한국이 세번째 개최국이 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 최초로 개최 지역명을 딴 ‘인천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인천선언은 세계 문화유산으로서 등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해서 관리·보존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회 기간 행사장 인근에서는 일반에 개방하는 ‘등대유물전시회’와 저명인사 특강 등으로 꾸민 ‘등대 토크 콘서트’, 등대엽서·캔들·탁상등대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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