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김 부위원장이 금주 중 뉴욕을 방문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서 “김 부위원장이 지금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으며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뉴욕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북미회담을 놓고 호흡을 맞춰온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뉴욕 회담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주고받는 ‘빅딜’ 성사를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북미 고위 당국자 간 미국 내 공식 회동은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2000년 조명록 북한군 차수가 워싱턴을 방문한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조 차수는 워싱턴DC 국무부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장관과 면담한 뒤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뒤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거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적극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7일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미·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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