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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재소환 '갑질 이명희' 조사할 양이 많다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경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씨가 재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30일) 오전 8시 20분쯤 출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11명에 달해 조사할 양이 많아 이 씨를 다시 불렀다고 밝혔다.

이 씨는 그제(28일) 경찰에 소환돼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혐의를 인정하는지, 피해자 회유 시도를 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답변만 이어갔다.

이 씨는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공사장에서 근로자들을 밀치며 소리를 지르고, 설계도면을 바닥에 던지며 업무를 방해한 혐의.



또 2013년 여름 서울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고 때린 혐의와 수행기사나 경비원에게 욕설과 손찌검을 한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

피해자 가운데는 이 씨가 가위나 화분 등 위험한 물건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1차 조사와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씨에게 업무방해와 폭행 혐의와 함께 상습폭행과 특수폭행 혐의 등을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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