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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가는 고흐의 ‘해바라기’ … 물감 때문에 올리브 갈색으로 변색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의 노란색이 갈색으로 변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인상파 화가 반 고흐(1853~1890)의 작품 ‘해바라기’의 노란색이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과학자들이 2년 간 X레이 장비를 통해 고흐의 1889년 작 ‘해바라기’를 분석한 결과 그림 속 꽃잎과 줄기의 노란색이 올리브 갈색으로 변하고 있음을 포착했다.

당장 육안으로는 변색 부분이 잘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변색의 원인은 물감이었다. 고흐는 크롬 성분이 들어있는 두 종류의 노란색 물감을 사용했는데 이 중 하나가 빛에 따른 변색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작품이 보관돼 있는 암스테르담 반 고흐미술관의 마리제 펠레코프 수집·연구 책임자는 “고흐가 색이 변하는 크롬 성분의 노란 물감을 많이 사용해서 다른 그림에서도 변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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