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에서 당 정체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일 유세차 창원 경남테크노파크를 찾은 유승민 공동대표는 “만약 이 당이 보수란 말을 못 쓰고 개혁보수를 버린다면 통합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선 지난달 29일 박주선 공동대표는 “언론에서 저희를 보수야당이라도 지칭하는데 당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요, 이렇게 정체성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걸 보면 뿌리가 다른 정치인들이 잘못 만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6월 국회가 열리자마자 개점 휴업할 조짐입니다. 원 구성이 지방선거일인 13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데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혐의를 받는 권성동 의원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다른 정당 간 ‘방탄국회’ 논란까지 일고 있는 탓입니다. 지방선거가 끝나더라도 원 구성과 드루킹 특검 선정을 놓고 또 티격태격할 게 뻔합니다. 한숨만 나오는 한국 정치의 현실입니다.
▲현대차 노조가 광주광역시의 완성차 공장 신설 사업에 현대차가 참여 의사를 밝힌데 대해 강력 반발했습니다. 1일 노조 명의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정규직도 비정규직도 아닌 중규직을 양산한다며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건데요. 재벌과 기업들의 배만 불리려는 폭거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일자리를 늘리자는 것도 싫다고 하니 도대체 노조가 원하는 게 뭔가요. 조합원 고용 불안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는 걸 보니 기득권이 흔들릴 까 겁나는 가 보군요.
▲쌀이나 감자 등 농수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기름값도 크게 올라 정부에서 가격을 통제하는 도시가스 등 일부 공공요금을 제외하면 모조리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그래도 정부는 국민 소득이 늘어 살림살이가 한층 좋아졌다고 강변하고 있으니 서로 딴 나라에 사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드네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관세 폭탄을 쏘아 올린 데 이어 동맹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으로도 동시다발로 관세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6월 1일 0시를 기해 EU와 캐나다·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각각 25%와 1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게 관세 폭탄 투하의 명분인데요, 그러다가 국제사회에서 동맹국마저 등을 돌리면 안보에 더 위협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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