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이 도입된다면 부산의 교통지형은 어떻게 바뀔까.
부산교통공사는 지난달 31일 공사 회의실에서 부산도시철도 내 트램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신 교통시스템 강연회’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트램은 도로에 깔린 궤도 위를 달리는 노면전차로, 최근 친환경·차세대 대중교통수단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대전 등 지자체 차원의 도입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산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6월 확정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총 7개 노선 중 4개 노선에 트램을 도입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을 겸하는 공사 역시 이런 추세에 발맞추는 한편, 성공적인 트램 도입의 초석을 다지고자 이번 강연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국 부산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이 강사로 나선 이번 강연에서는 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해외 사례 및 부산 도입의 가능성과 타당성 등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공사 관계자는 “도시철도 경전철의 시대 도래로 트램의 선제적 도입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강연은 새로운 교통시스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직원들이 함께 고민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국내외 트램 도입의 우수 사례를 조사하고 관련 DB를 구축하는 등 신 교통시스템 전담팀을 구성, 트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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