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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고양이 1·2]암고양이 눈으로 본 남성 중심의 사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작가 1위(2007~2016년 교보문고 판매량 기준)에 꼽힌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작 소설 ‘고양이 1·2’로 다시 한국 팬들을 찾아왔다.

‘고양이’는 개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그의 첫 소설 ‘개미’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작품 역시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의 문명을 바라보며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암고양이 ‘바스테트’를 화자로 내세워 도도한 태도로 남성 중심의 세계관과 ‘수컷의 어리석음’을 신랄하게 조롱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소설의 배경은 테러가 일상화되고 내전의 조짐이 보이는 프랑스 파리로, 곧 세계 대전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베르베르는 인간이 자기 파괴적인 전쟁과 테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간과 다른 생물종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소설 원제 ‘demain les chats’는 ‘내일은 고양이’라는 뜻이며 미래는 고양이에게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1권·2권 각 1만2,800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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