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에서 남성 직원이 여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 전문대에서는 남학생이 건물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한 종합식품기업 본사 여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혐의로 이 회사 직원이었던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여자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됐고, 자체 조사 결과 설치한 이는 A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측은 지난달 중순 징계위원회를 통해 A씨를 해고했다. 회사 측은 “조사 결과 A씨가 몰카를 설치한 것은 사실로 보였지만,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내에서는 ‘불법 촬영물이 없었는지를 왜 회사가 판단하느냐’며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고, 사측은 뒤늦게 지난달 31일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용한 카메라를 제출받아 디지털 복원할 예정이며, 관계자들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M전문대학교 건물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이 학교 1학년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B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교내 본관 지하 편의점 앞에서 자위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한 여학생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신원 확인에 나섰다. 며칠 만에 경찰에 검거된 B씨는 경찰에 출석해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B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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