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일본 방위상의 대북 비판 연설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송 장관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의 기조연설을 비판했다.
앞서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지난 25년 역사를 살펴보면 북한이 선제적이고 긍정적 태도를 보이다 갑자기 국제사회의 평화 노력을 무시하고 무력조치를 취한 바 있다”며 “단순히 대화에 나섰다고 해서 북한에 보상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송 장관은 “(과거 일본이) 북한에게 계속 속았다고 해서 미래도 계속 속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협상하고 평화를 창출하겠냐”고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오노데라 방위상이 브리핑 때 (과거 북한의) 약속을 언급했지만 그것은 과거의 일이다. (현재는) 지도자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향한 길에서, 약속을 보장하는 시각에서 지금 통 큰 결단을 하고 나오는 북한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평화를 향한 남북 정상의 노력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새로운 약속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송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도 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이나 의도적 통일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평화롭고 공존하는 체제를 만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며 “여러 나라도 그런 방향으로 협조해주길 바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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