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되는 ‘맨 인 블랙박스’에서 상시 유턴 구역 위험성에 대해 확인하고 유턴 규칙 및 방법을 알아본다.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제보자 앞으로 유턴 차량이 튀어나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녹색 신호에 정상적으로 주행했던 제보자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당연히 신호를 어기고 불법 유턴을 한 상대 운전자 과실이 100%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찰은 ‘상시 유턴 구역’이기 때문에 신호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한다.
유턴 표지판 밑에는 운전자가 언제 유턴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보조 표지판이 달려있다. 그런데 아무런 신호 표시 없이 유턴 표지판만 설치된 곳도 종종 눈에 띈다. 일명 ‘상시 유턴 구역’. 이곳은 신호와 관계없이 유턴할 수 있다. ‘상시 유턴 구역’에 대해 제대로 아는 운전자가 적어 유턴 표지판만 있는 곳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제작진은 직진 중 유턴 트럭과 충돌했다는 제보자 사고 현장 사진을 보다가 ‘비보호’라는 보조 표지판이 달린 유턴 표지판을 확인했다. 전문가도 처음 봤다는 ‘비보호 유턴’은 자칫하면 ‘비보호 좌회전’과 헷갈려 운전자들도 녹색 신호에 무리하게 유턴하고 있었다.
이와 달리 불법 유턴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선 제보자도 있다. 그는 비보호 좌회전 구간에서 불법 유턴하는 차량을 직접 캠코더로 촬영,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서에서는 비보호 좌회전 구간에서 유턴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제작진이 경찰청에 확인해 본 결과, 정반대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렇듯 유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도로교통법 어디에도 유턴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상시 유턴 구역’에 대해 알아보고, 제대로 된 유턴 규칙 및 방법을 정리해 소개할 SBS ‘맨 인 블랙박스’는 3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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