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문학의 걸작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곰돌이 푸’(Winnie The Pooh)의 원본 삽화가 반세기 만에 경매에 나온다.
1일(현지시간) CNBC는 ‘곰돌이 푸’의 원본 삽화인 ‘100에이커 나무의 지도’가 오는 7월 1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곰돌이 푸’는 지난 1926년 발표된 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동화 속 주인공이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작품은 곰돌이 푸에 삽입된 것으로, 곰돌이 푸를 그림으로 탄생시킨 영국출신 삽화가 E · H 셰퍼드가 직접 그린 것이다. 특히 이 그림은 1968년 소더비가 개인을 대상으로 처음 판매한 이후 반세기 만에 다시 세상에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100에이커 나무의 지도’ 외에도 총 5개의 그림이 포함됐으며, 소더비 측은 전체 작품의 낙찰가가 적게는 4억4,338만원에서 많게는 6억2,933만원에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100에이커 나무의 지도’는 2억1,433만원 부근까지 낙찰가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더비 관계자는 “20세기 모든 삽화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작품”이라며 “지난 2014년 12월에는 셰퍼드가 곰돌이 푸의 캐릭터를 묘사한 독창적인 그림이 높은 평가를 받아 역대 최고가인 4억4,93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소더비의 서적 및 삽화 수석전문가 필립 에링턴은 “그림 수집가들 사이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의 신세계를 연 셰퍼드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곰돌이 푸를 세상으로 이끌었고 영국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매우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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