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에서는 남태일(이규한)이 남수희(이승연)에게 자신이 친자임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태일의 사무실을 찾아 온 남수희는 “남태일. 너 어떻게 네 아버지하고 그렇게 판박이 같은 짓을 할 수 있니? 우리 광재가 어디서 어떤 꼴을 당하고 있는지나 알아?”라 고소리쳤고 남태일은 책상에 있던 물건들을 내치며 “아버지 닮아서 그런다는 말 그만 해요. 제가 말했죠? 난 아버지보다 고모를 더 닮았다고”라고 분노했다.
이어 남태일은 “제 어머니라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아무 잘 못 한 것도 없는 나를 때리기 시작했어요. 닥치는 대로 손에 쥐이는 물건들을 어린 나한테 집어 던지면서 늘 같은 말을 했어요. ‘네 엄마한테 가버려. 낳기만 하고 책임지지도 않는 네 엄마. 남수희한테 가 버려’”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당황한 남수희는 할 말을 잃은 채 멍한 표정으로 남태일을 바라봤다.
하지만 남수희는 “네가 뭔가 잘못 알고 있어”라며 남태일을 부정했다.
남수희는 “내가 낳은 아이는 죽었어. 철없을 때 남자 만나서 애를 낳았어.나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어. 아이가 죽어서 나왔거든. 걔를 내 가슴에 묻었어. 그렇게 30년을 살았어. 그런데 내가 어떻게 네 엄마야? 내 올케 언니가 네 엄마라고”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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