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한학수 PD가 김기덕 감독의 고소에 입장을 밝혔다.
한학수 PD는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보하는 것만도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소송까지 당하게 된 피해 여배우들에게 힘을 주소서”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PD수첩’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제기된 의혹(성추행 및 성폭행)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또 취재결과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해 방송을 내보냈다”고 제작진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제작진이 취재 당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충분한 반론 기회를 부여했지만 별다른 반론을 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을 형사 고소한데 대해 유감을 밝힌다. 차후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PD수첩’ 제작진과 해당 방송에 출연해 김기덕으로부터 성폭력이 있었다고 폭로한 여배우들을 무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PD수첩’은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김기덕 감독을 성추행·폭행·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여배우 A씨와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추가 피해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