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음모론 심취한 美 백만장자··인부 시켜 ‘땅굴’ 파다 숨지자 기소

“北핵무기 무섭다”며 집 지하에 땅굴

땅굴서 식사·수면 해결하며 작업 중 화재로 숨져

“과실치사 혐의 적용”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AP연합뉴스




북한이 핵무기를 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쏠 것을 우려한 한 ‘괴짜 백만장자’ 미국인이 자기 집 밑에 대피용 방공호를 파던 인부가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재판을 받게 됐다.

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백만장자인 대니얼 벡위트(27)는 방공호 파기에 고용한 인부 아스키아 카프라(21)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음모론자인 벡위트는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위협이 고조되던 지난해 9월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해 땅굴을 파기로 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카프라를 인부로 고용했다.

벡위트는 카프라에게 작업하는 내내 땅굴에서만 머무르게 하면서 작업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식사, 수면은 물론 용변까지도 작업 중인 땅굴에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카프라가 판 땅굴은 벡위트의 집 지하실에서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고 나서 다시 옆으로 60m까지 뻗어 나갔다.

그러나 벡위트의 집 지하실에서 불이 나 땅굴서 작업하던 카프라는 숨졌다. 검찰은 벡위트가 전선 등이 복잡하게 얽힌 열악한 작업 환경에 카프라를 방치해 숨지게 하는 등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벡위트는 지난 8일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향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