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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이선희 “35년만에 혼자 여행..보길도서 깨달음 얻어”

가수 이선희가 혼자 떠난 여행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 이선희와 제자인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 등이 함께 노래 가사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이선희는 “데뷔 후 35년 동안 혼자 여행을 떠난 적이 없었다”며 “최근에는 배낭을 메고 낯선 여기저기를 여행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보길도에 처음 갔었다. 할머니 세 분이 모여 계시는데 오라고 하시더라. 소주 한잔을 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나는 술을 못 마신다고 했다”며 “그러자 할머니는 ‘이거 못 마시면 인생의 낙도 모르는데’라시며 한잔 털어 넣고 노래를 부르셨다”고 전했다.

이선희는 “그 노래가 너무 탁 와 닿았다. 잘 부르는 것도 아니고, 잘 모르는 노래였는데 그 할머니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느낌이었다”며 “나의 노래는 너무 꾸며져 있고 아름다워지려고 장식된 느낌이었다. 부끄러워서 꺼낼 수가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할머니들은 이선희에게 히트곡 ‘J에게’라는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선희는 “거짓말이 아니라, 할머니 두 분이 나를 꼭 잡고 우셨다. 자기 마음속에 고왔던 것들이 있었는데 그걸 건드렸다고 하더라”며 “‘내가 갖고 있는 것도 좋은 것이구나’하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뭔가를 얻었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선희의 절친인 방송인 이금희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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