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지하철이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같은 지역이라도 역세권 여부로 청약 성패가 판가름 나는가 하면 역과의 거리 차이로 집값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세권 아파트들은 역 주변으로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들어서 주거 선호도가 높다. 또 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우수하다 보니 불황에도 안정성이 어필되고 향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유입도 적극적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직주근접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출퇴근에 유리한 역세권 단지들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선 여의도, 강남, 광화문 등 3대 업무지구로 접근이 수월한 도심 역세권 아파트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다.
종로구 교남동에 위치한 ‘경희궁자이’가 대표적인 예다. 강북 최초로 84㎡ 기준 10억원을 돌파해 유명세를 탄 이 아파트는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역세권 단지다. 현재 시세는 소형도 12억원이 넘지만 추가 상승 기대감에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희궁자이의 59㎡는 지난 3월 11억8천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든 봄 분양시장에도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역세권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되며 열기를 달구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신길파크자이’도 이달 전격 분양에 나선다.
GS건설이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8구역에 선보이는 신길파크자이는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이를 통해 여의도와 강남 출퇴근이 편리한 것은 물론 광화문, G밸리, 마포 등 주요 업무지구 이동이 수월해 직주근접 아파트로 관심이 높다.
여기에 신풍역과 교차되는 신안산선(2023년 계획), 보라매역과 교차되는 신림선 경전철(2022년 예정)의 대형 교통 호재까지 더해지며 미래가치가 주목된다. 향후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더욱 풍부한 교통망을 갖춘 서남권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우선 지난 3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한 신안산선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탄력을 받고 있다. 총사업비 3조 4천여억원을 들여 '안산~시흥(목감)~광명~여의도'까지 43.6km 구간을 잇는 이 노선이 완공되면 기존 약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됐던 안산~여의도까지 이동은 3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신길파크자이가 들어서는 신길뉴타운의 경우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과 신풍역이 오는 2023년 개통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에서는 신안산선 환승이 가능해 수혜효과가 점쳐진다.
오는 2022년 개통을 앞둔 신림선 도시철도는 여의도 샛강역부터 대방, 보라매역을 지나 신림, 서울대 앞까지 총 7.8km 구간으로 이어진다. 특히 7호선 보라매역을 비롯해 9호선 샛강역, 국철 대방역, 2호선 신림역 등 4개 정거장에서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통팔달의 도심 역세권 입지에 걸맞게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밀집해 있다. 단지 반경 2km 내 타임스퀘어와 디큐브시티, 롯데백화점 등이 위치해 있으며 대방초, 대영초·중·고, 영신고 등 교육 인프라가 펼쳐져 있다.
특히 신길파크자이의 경우 인근에 신설 중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특성화 도서관(계획)이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 주변으로 신길근린공원, 보라매공원, 용마산, 도림천 등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신길동 한 공인중개사는 “지하철 개통 호재는 주택의 경쟁력을 결정짓고 집값을 좌우하는 확실한 프리미엄 요소로 인식된다”며 “6월 분양하는 신길파크자이의 경우 도보로 지하철을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인 데다 인근에 굵직한 규모의 교통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실거주는 물론 향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오는 6월 8일(금)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36-317번지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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