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및 각종 불법 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밀수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4일 각각 법원과 세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4일) 오전 10시30분부터 특수폭행 등 7가지 혐의를 받는 이명희 이사장에 대해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한진 회장 일가의 여러 의혹에 대해 사정 기관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것은 이 이사장이 처음이다.
이 이사장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11명의 피해자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이나 손찌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세관의 포토라인에 섰다. 조 전 부사장은 관세를 내지 않고 해외에서 산 개인 물품을 대한항공 항공기로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역시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 이날부터 교육부 조사를 받는다. 조 회장이 재단 이사장인 인하대는 1998년 편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던 조 사장을 편입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