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주가 돌아왔다…아쉬움만큼 희망 되살린 US 여자오픈 준우승

7타 열세 만회하는 저력 발휘, 에리야 쭈타누깐과 연장 끝 2위

김효주가 4일 US 여자오픈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버밍햄=AP연합뉴스

김효주(23·롯데)가 제73회 US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준우승했다.

김효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의 쇼얼 크리크 클럽(파72·6,6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아쉽게 패했다.



2016년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바하마 클래식 이후 LPGA 투어 우승 소식이 없는 김효주는 전반 9홀까지 쭈타누깐에게 7타 차 열세를 보이다가 맹추격에 나서 기어이 연장전을 성사시켰다. 14·18번의 2개 홀 연장에서 김효주는 14번홀(파4) 버디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김효주는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 두 홀 모두 파를 지킨 쭈타누깐과 비겼다. 이후 14번홀에서 진행된 3번째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적었고 4번째 연장 홀인 18번홀에서 쭈타누깐이 파, 김효주 보기로 엇갈리며 우승자가 정해졌다. 쭈타누깐은 투어 통산 9승, 메이저는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은 90만달러(약 9억6,000만원)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1언더파 287타로 단독 9위에 올랐다.
/양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