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이 대한민국 서민경제를 파탄 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은 5년 동안 나라 전체를 어렵게 하는 바람에 정권이 바뀌었지만 문 대통령은 금년 연말이 가기 전에 나라 전체가 거덜 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나라 살림은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서 북풍으로만 선거 치르려고 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회의에 건설업, 외식업, 제과업 등 소상공업 및 영세업종 대표들을 불러 서민경제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때문에 경제가 팍팍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근재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시협의회 의장은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은 쪼그라들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요즘 강남세무서에 가보면 자영업자들이 폐업 신고를 하려고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중소기업, 대기업은 해외로 탈출하려고 한다”며 “(경제가) 이 지경에 빠졌는데 이 정부는 나라가 잘된다고 선전·선동을 하고, 거기에 넘어간 어용언론들은 눈만 뜨면 찬양방송을 한다. 나라가 괴벨스 공화국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이라 발언한 것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정진석 한국당 경제파탄대책특위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90% 긍정적이라는 근거를 좀 제시해달라”며 “이런 ‘아전인수’, ‘견강부회’, ‘눈 가리고 아웅’이 어딨냐”고 비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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