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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철강 관세, 동맹에 대한 모욕" vs 미 "과잉반응"

무역분쟁으로 양국 관계 악화 일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3일(현지시간) NBC방송에서 기자의 말을 듣고 있다. /NBC방송 캡처




철강·고율관세 부과와 그에 대한 보복으로 관계가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가 또 다시 설전을 벌였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서 “우리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생각은 솔직히 말해서 모욕적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장에서 양국 간의 오랜 동맹을 감안하면 캐나다산 철강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해변에서, 또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역에서 미군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하고 세계의 가장 험지에서 협력해왔다면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관세 폭탄을 매긴 것은 “모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로 수입되는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정확히 같은 종류의 관세를 취하고 있다. 또한 (미국산) 소비재와 완제품에 대해 다양한 관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뤼도 총리에 대해 “나는 이번 관세가 우리(미-캐나다)의 우정과 오랜 동맹과 관계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과잉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은 선의의 협상을 환영한다는 백악관 성명을 거론하며 “그것이 내가 이것을 ‘집안싸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라면서 “이것은 상대가 원한다면 무역분쟁이고, 함께 협력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협상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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