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인민군 수뇌부 3인방을 한꺼번에 교체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이례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3일 북한이 군 서열 1~3위인 총정치국장, 인민무력상, 총참모장을 모두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식 확인된 건 총정치국장이 김수길로 교체됐다는 것”이라며 “인민무력상과 총참모장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으로, 리명수 총참모장은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로 교체된 사실은 지난달 26일 북한 공식매체 보도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만약 이들이 한꺼번에 교체된 것이 사실이라면 그러한 일이 과거에도 있었느냐’고 묻자 백 대변인은 “한꺼번에 교체됐다면 이례적인 상황이긴 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18일 북한 당 중앙군사위 제7기 1차 확대회의에서 ‘일부가 해임·임명되고 무력기관 책임일꾼도 해임·임명했다’는 보도를 보면 북한 나름대로 입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이 지난 1일 고위급회담에서 공동연락사무소를 조속히 개설하기로 합의한 뒤 후속일정에 대해 백 대변인은 “일단 사전점검단이 빠른 시일 내에 개성지역에 가서 현장을 점검하고 필요한 공사나 개·보수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고 이를 계기로 임시 공동연락사무소가 운영되도록 남북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당국자들이 상주하면서 상시적 대화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교류협력을 북측에서 지원하게 되면서 남북관계의 안정적 발전의 획기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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