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17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외국관광객 수가 금한령 등 어려운 관광여건에도 불구하고 2016년 대비 26만7,000명이 증가한 133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17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천은 방문비율 10.02%를 기록했다. 이를 2017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관광객 전체 수로 추산 하면, 2017년 인천을 방문한 외국관광객 수는 133만6,282명이 된다.
이 수치는 2016년 106만8,993명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관광객 전체규모(1,724만명)가 전년대비(1,333만명) 22% 감소한 것을 감안했을 때, 인천방문 비율 증가 폭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방문지 가운데 ‘공항 주변, 인천대교, 용궁사’가 38.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송도’ 방문 비율은 2016년 27.3%에서 2017년 32.5%로 증가한 반면, ‘월미도, 차이나타운, 개항장, 연안부두’는 38.6%에서 30.0%로 감소했다.
한편 한국 방문 외국관광객의 단체여행 비중은 25%에서 11.6%로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개별여행 비중은 67.4%에서 82.8%로 크게 증가해 방한 관광시장이 개별여행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인천시는 인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는 관광시장이 개별여행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을 꼽고 있다.
또 지난 해 동남아, 일본, 대만, 홍콩 등 전략시장 다변화 및 타깃 상품개발, 박람회·세일즈콜·팸투어 활용 공격적 마케팅, 해외 온라인여행사(OTA) 제휴를 통한 도시 브랜딩 등을 활발히 펼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을 찾은 외국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인천대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홍보·마케팅 강화, 시장별 영향력이 높은 온라인 여행사(OTA) 및 콘텐츠 개발·운영사를 활용하는 등 해외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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