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녹지공간내에 65만㎡ 규모로 조성중인 국립세종수목원에 시민들의 수목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이윤선씨가 최근 개인이 키우고 있던 메타세콰이어와 대왕참나무 200여 그루를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해왔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온대중부권역 자생식물 보전·증식과 국민의 건강·문화 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국립세종수목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대구 거주 정모씨 또한 매실나무 18품종 21그루를 기증했고 경북 봉화거주 김진관 씨는 살구나무·자두나무 등 과실나무 4종 25그루를 기증했다.
이와함께 국립표준과학연구원이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하게 된 일화로 유명한 사과나무의 후계목을,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인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의 후계목 등을 분양해 주기로 하는 등 여러 기관의 기증·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기증·분양받은 수목을 국립세종수목원의 생활정원, 후계목 정원, 중부도시림 등 각각의 특성에 맞춰 전문 전시원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윤차규 수목원조성사업단 시설과장은 “국립세종수목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수목 기증은 수목원의 본래 기능인 현지외 보존 기능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수목원 방문객이 직접 보고 즐기는 전시원을 조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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