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 기대주 임성재(20·CJ대한통운·사진)가 메이저대회인 US 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웹닷컴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브룩사이드 골프장에서 끝난 US 오픈 최종예선에서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12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14명이 US 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최종예선은 1차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 500명과 예선 면제권을 얻지 못한 프로 선수들까지 총 860명이 참가해 미국 각지와 영국·일본 등 12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 2015년 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모두 합격해 2016년 한일 무대에 동시 데뷔한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지난해 일본 투어에서 상금랭킹 12위에 오른 뒤 웹닷컴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2위로 통과해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그는 1월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 등으로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임성재가 출전한 예선 대회에는 PGA 투어 강자들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2011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키건 브래들리(미국), PGA 투어 통산 4승의 브라이언 게이(미국)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10위로 턱걸이했다. 최근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스콧은 예선을 통과해 67개 메이저대회 연속 출전 행진을 가까스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올해 US 오픈은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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