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침대’를 사용한 위험인구가 1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환경성 질환 현황보고서에서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를 사용해 건강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인구가 1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이들에 대한 건강영향 추적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라돈 침대 사태를 계기로 대기나 수질 등 환경이 오염됐을 때 피해를 본 사람들을 지칭하는 ‘환경오염 위험인구’의 개념에 ‘위해한 생활용품 사용자’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언급했다.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환경성 질환 발생 즉시 피해자 현황을 파악, 상담해주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것. 센터는 ‘국가환경독성센터’(가칭)를 만들어 생활화학제품 피해자 구제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한편 센터는 최근 10여 년 간 국내에서 환경성 질환을 얻은 피해자가 1만 81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천496명(23%)은 숨진 것으로 조사 됐다고 발표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수가 6천22명(56%)으로 가장 많았고, 석면 3천17명(28%), 시멘트공장 1천763명(16%), 연탄공장 8명(0.07%) 순이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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