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암호화폐 공개(IC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91억달러(약 9조7,200억원)로 작년 한 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테크 정보업체인 오토너머스 넥스트는 올해 ICO 규모가 작년 한 해 전체 규모인 66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메신저 기업 텔레그램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 블록닷원(Block.One)의 자금조달 금액이 워낙 대규모로 이뤄졌기 때문이며 이를 제외하면 오히려 감소세라고 분석했다. 텔레그램은 올해 초 18억달러를 조달했으며 블록닷원은 지난 1년에 걸쳐 가상화폐 이오스(EOS)로 40억달러를 조달했다.
오토너머스 넥스트는 보고서에서 대규모 거래가 계속 등장하지 않으면 당국 규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일반 소비자층의 사용은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ICO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이 기관은 “서구 규제 당국이 제한을 두더라도 많은 ‘암호화 델라웨어(가상화폐 친화적인 미국 주)’가 되고 싶어하는 곳도 많다”며 작년 스타트업 중심이었던 가상화폐 프로젝트가 올해 중견 기업으로 건너간 점으로 보면 내년에는 대기업으로도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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