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미국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9시에 열린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으로 같은 날 오전10시, 미 동부시간으로는 11일 오후9시에 해당한다.
아직 세부적인 타임 테이블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른 아침 첫 만남이 이뤄지는 만큼 이후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에도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디어 노출을 중요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할 때 미 동부시간 12일 아침, 즉 싱가포르 현지시간 기준 저녁 이후 주목도가 높은 ‘중요한’ 스케줄을 잡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찬, 북미 정상 공동 발표, 문재인 대통령의 현장 합류 및 종전선언 등이 모두 유효한 시나리오다.
일찍 개막하지만 북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 제재 완화 등 다뤄야 할 게 많고 복잡한 ‘세기의 담판’인 만큼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안에 끝나지 않고 다음날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필요하다면 그날(6월12일)을 넘겨 연장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개막 시간은 공개됐지만 회담 장소와 양 정상의 숙소는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아직 공표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4일 샹그릴라호텔 주변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 발표하기는 했지만 북한 실무 협상팀이 머무르는 풀러턴호텔과 미국 팀 숙소인 센토사섬 카펠라호텔도 여전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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