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29일 오후 부산 동래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1t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인 B씨의 차량을 추돌했다.
B씨가 화물차로 다가가 말을 건네려는 찰나, 화물차 운전자 A씨는 차를 후진했다가 액셀을 세게 밟아 앞 차를 고의로 세 차례나 들이받았다.
B씨의 승용차 안에는 B씨의 아내와 2살과 1살된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
B씨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A씨가 고의로 차량을 세게 들이받는 모습과, 차 안에 있던 가족들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살인과 같은 행위”라며 “B씨 차가 2차 사고로 이어졌으면 끔찍했을 것”이라며 A씨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A씨는 고의 추돌사고를 낸 이후 500m 가량 도주하다 다른 차량과 2차 사고를 내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206%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음주운전과 뺑소니는 물론, 특수상해 또는 특수재물손괴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