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벽보와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됐다. 신 후보 측은 해당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라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6일 신지예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선거벽보가 게시된 후 강남구 21개, 동대문구 1개, 노원구 1개, 구로구 1개, 영등포구 1개, 서대문구 1개, 강동구 1개 등 총 27개의 선거벽보가 훼손됐다. 각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날카로운 물건으로 후보의 얼굴 튺정 부위에 흠집을 내거나 담뱃불로 지지는 행위까지 선겨벽보 훼손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온라인상에서도 벽보 속 신지예 후보의 눈빛이나 표정을 두고 불편한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또 현수막 훼손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중앙대 정문 앞에 설치돼 있던 현수막 3개 중 1개를 누군가가 고의로 끈을 풀어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것을 한 시민이 목격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신지예 후보는 지난 6일 수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 한 명에 대한 유례없는 선거벽보 훼손 사건은 20대 여성 정치인이자 페미니스트 정치인인 신지예 후보를 상대로 한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라며 “경찰은 본 사건을 공직선거법 위반 범죄이자 페미니스트 정치인에 대한 반동적 테러, 여성혐오 범죄로 인지해야 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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