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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소득분배 관련 현안간담회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청와대에서 홍장표 경제수석 비서관과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두 수석의 이례적 참석은 최근 컨트롤타워 논란을 정리하고 김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제스처로 읽힌다.
회의에서는 역대 최악으로 벌어진 소득격차 해소를 위한 저소득층 소득개선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범정부적 저소득층 소득개선 대책 마련을 위한 킥오프 회의 성격”이라며 “앞으로 기재부 주도로 관계부처와 함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계청 가계소득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40%(1∼2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역대 최대로 급감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급증해 사상 처음 월평균 1,000만원을 넘어섰다. 소득분배지표가 2003년 집계 시작 이후 최악으로 나빠진 셈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1분위 소득 성장을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의 이후 청와대는 경제 문제에 관한 정부 내 논의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도하기로 했다고 브리핑하면서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김 부총리는 당시 회의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고용영향 등 부작용 가능성 등을 거론하면서 장하성 정책실장 등 다른 참석자들과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지난 5일 이른바 최저임금 속도조절론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갈등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며 병가를 내고 총리·부총리 협의회와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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