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7일 오후7시20분께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정문을 자신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로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대사관 철문이 일부 밀려 들어가는 손상을 입었다. 차에서 내린 윤씨는 경찰이 제압하자 대사관 안을 향해 “헬프 미(도와달라)”라고 수차례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경찰서는 윤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경찰에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어 대사관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윤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여성은 경미한 부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앞으로 조사를 통해 동승자와의 공모 여부, 구체적 범행 동기와 범죄 전력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오지현·김정욱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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