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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고위 간부 뇌물로 매수, 월드컵 앞두고 가나 정부 축구협회 해체

니얀타키 가나축구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가나축구협회 고위 관리와 심판이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가나 정부가 축구협회를 해체했다.

가나 정부는 7일(한국시간) ‘협회 내 만연한 부패’를 이유로 “즉시 가나축구협회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선 6일 가나의 탐사보도기자와 영국 BBC는 장기간 축구협회 잠입취재를 통해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들은 심판들이 경기를 조작해주겠다며 100달러(약 10만원)씩 받는 장면이나, 크웨시 니얀타키 회장이 사업가 행세를 한 잠입 취재진으로부터 6만5천 달러(6천950만원)의 뇌물을 받는 장면 등을 몰래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다큐멘터리에서 뇌물을 받은 심판 중 한 명인 케냐의 아덴 랑게 마르와는 러시아월드컵 부심으로 임명됐으나 폭로 이후 사퇴했다.

해당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자 축구계는 물론 가나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가나의 축구협회 해체는 오는 13일 진행될 2026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미국·캐나다·멕시코의 북중미 연합과 아프리카 모로코가 경합 중인 상황에서 가나가 FIFA의 후속 징계로 투표권을 잃게 되면 모로코로서는 귀중한 한 표를 잃게 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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