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할 의지가 있으며, 준비돼 있다고 나에게 개인적으로 말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현재 북미는 오는 12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CVID를 공동합의문에 명기하는 문제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김 위원장)는 현재의 (핵 추구) 모델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또 ‘북미 간에 비핵화를 둘러싼 인식차가 축소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yes)”는 대답에 이어 양국이 조금씩 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밝은 길이 열릴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조치’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에 희망적으로 임하지만 두 눈을 부릅뜨고 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할 유일한 결과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이 같은 외교적 노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배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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