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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도, 청소년도 투표하고 싶어요"…참정권 보장 촉구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선거 공보물과 투표용지 만들어야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서울 종로장애인복지관 앞에서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한국피플퍼스트 등 장애인 단체들이 발달장애인의 평등한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8일 발달장애인과 청소년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잇달아 열렸다.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옹호단체 ‘한국피플퍼스트’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전투표소인 종로장애인복지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도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선거 공보물과 투표용지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발달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선거절차를 쉽게 알려주는 설명회를 개최해서 발달장애인 스스로 마음에 드는 후보를 결정하고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령 캐릭터 ‘가오나시’ 분장을 하고 “발달장애인은 선거철마다 유령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며 공직선거법 개정의 당위성을 시사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모든 청소년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하고 청소년의 존재와 목소리는 선거와 정치의 모든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며 선거연령 하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을 상징하는 교복을 입고 마이크를 잡은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도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청소년을 몽땅 배제한 채 치러진다”며 “대의제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집단의 선거권이 통째로 부정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부정의”라고 비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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