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27·SK네트웍스·사진)이 5홀 연속 버디를 폭발하며 1년여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김자영은 8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뽑는 무결점 플레이. 66타는 김자영의 올해 개인 최소타다. 이날 10번홀을 출발하자마자 14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터뜨렸는데 5홀 연속 버디도 처음이다.
KLPGA 투어 9년 차 김자영은 지난 2012년에만 3승을 쌓았다. 이후 슬럼프를 겪다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박인비를 꺾고 5년 만에 우승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은 30위. 김자영은 “슬럼프는 선수로서 끔찍한 경험이지만 그걸 통해 골프에 대해 더 알아가게 됐다”며 “계속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한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번홀(파5) 샷 이글을 작렬한 상금 선두 장하나는 5언더파, 지난 시즌 상금왕 이정은은 4언더파로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 김지현은 3언더파다.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파72)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김승혁과 올 시즌 1승이 있는 이태희·권성열이 16강에 진출했다. 지난주 우승자 맹동섭도 이동하를 19홀 끝에 누르고 32강을 통과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듀오의 희비는 엇갈렸다. 김민휘가 이정환을 5홀 차로 완파한 반면 배상문은 이형준에게 1홀 남기고 3홀 차로 덜미를 잡혔다.
/제주=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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