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거돈(사진) 부산시장 후보가 5G 공짜 와이파이 인프라를 구축해 스마트시티로 나아가는 시금석을 놓는 동시에 시민들의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공약을 내놨다.
오 후보는 8일 오후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와이파이 공짜 로드쇼’를 열고 와이파이 무료화를 공약했다. 오 후보는 이날 로드쇼에서 “부산 전역에 5G 초고속 전송회선을 설치해 효율적이고도 편리한 와이파이 프리 부산을 만들겠다”며 “설치가 완료되면 지금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또 “도시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 제공한다는 계획은 부산이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고도 덧붙였다.
정책이 실현되면 시민들은 성인 1인당 월평균 3만 원, 연평균 30여만 원의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고 3인 가구로 치면 연 1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줄 것으로 오 후보는 추정했다.
오 후보는 공약을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선 트래픽 수요가 큰 도심지의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부터 시작해 △도시재생마을, 저소득층 밀집지역, 주거지역 △유명관광지, 해안, 강변 등의 순으로 와이파이 무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총 3,6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오 후보는 “이를 통한 편익은 가계 통신비만 해도 연간 총 1조2,000억 원에 달한다”며 “투자비용은 뉴욕처럼 시내 곳곳의 키오스크를 활용한 광고, 데이터 판매 등으로 보완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과거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재직 당시, 늘어나는 공공 통신비를 절감하기 위해 자가 통신망 구축을 주도한 적이 있다”며 “덕분에 현재 부산시는 매년 140억 원의 통신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와이파이 무료화는 부산을 더 스마트시티로 만드는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부산 시민들의 행복 지수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